대전서 방사성 세슘 검출… 3월 춘천 이어 두번째

입력 2011-04-03 21:51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 1일 오전 10시부터 2일 오전 10시까지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공기 중 방사성 물질을 검사한 결과, 대전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세슘(Cs 137, Cs 134)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세슘 검출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춘천에서 나온 이후 두 번째다. 하지만 확인된 세슘의 방사선량은 0.067(Cs 137)∼0.082(Cs 134) 밀리베크렐(m㏃)/㎥로,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다.

최고 농도를 연간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해도 0.0000215밀리시버트(mSv) 수준으로, 이는 X선 촬영 때 받는 양(약 0.1mSv)의 4600분의 1에 불과하다.

방사성 요오드(I 131)는 전국 12개 측정소에서 고루 발견됐다. 농도는 0.109∼0.484m㏃/㎥ 범위로, 최대값을 X선 촬영의 방사선량과 비교해도 2000분의 1 정도다.

한편, 2일 대전과 대구에서 처음 검출된 방사성 은(銀)은 이날 나오지 않았다. 방사성 은은 원자로 제어봉에 사용된 안정 상태의 일반 은이 변형된 물질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노심 용해 과정에서 내부 제어봉이 영향을 받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방사성 은이 편서풍을 타고 지구를 한바퀴 돌아 한반도에 날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검출된 은의 방사선량은 0.066∼0.153m㏃/㎥로,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