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10년 핵관련 물자 흑연 수입 시도
입력 2011-04-04 00:33
북한이 지난해 초 유럽의 기업을 통해 핵 관련 물자인 흑연(黑鉛)을 수입하려고 시도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플루토늄 추출을 쉽게 하는 흑연로(黑鉛爐)에 사용되는 흑연 수입을 지난해 2월 한 유럽 기업에 의뢰했다고 뉴욕발 기사를 통해 전했다. 외교소식통은 “이번 북한의 움직임은 빙산의 일각이며 각지에서 제재를 피하려는 북한의 시도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상공단체 명의로 “북한 무역회사의 흑연 광산 개발 및 수입에 협력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으나 이 기업은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북한의 제안을 받은 기업이 이를 자국 정부에 신고하고, 해당 국가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한 제재위원회에 다시 통보함으로써 알려지게 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물자 조달에 관한 정보가 유엔 북한 제재위에 통보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문은 해당 기업과 국가를 밝히지 않았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