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방사능 공포] 美 엠파이어스테이트 등 세계 유명 빌딩 ‘日 응원’ 불 밝혀

입력 2011-04-04 00:37

전 세계 마천루들이 지진·쓰나미 피해를 입은 일본을 돕기 위해 일제히 조명을 밝힌다.

미국 뉴욕에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4일 밤 건물 외벽 조명을 일본 국기를 상징하는 흰색과 빨간색으로 밝힌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소유주 앤터니 멀킨은 “전 세계 지원과 재정적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일본을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세계 여러 빌딩이 이 행사에 동참한다. 존 핸콕 타워(미국), 메라나 KL타워(말레이시아), 마카오 타워(마카오), 몬트리올 타워(캐나다), 스카이 타워(뉴질랜드), 스피내이커 타워(영국) 등이 일본을 위해 불을 밝힌다.

아시아 예술인들도 나섰다. 청룽(成龍)을 중심으로 모인 아시아 출신 예술인 200여명은 지난 1일 홍콩 빅토리아 파크에서 8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금 모금을 위한 대규모 공연을 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박진영과 원더걸스가 참가했다. 오후 7시부터 3시간 진행된 행사에서 2000만 홍콩달러(28억원) 이상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정의(53)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은 100억엔(약 13000억원)을 개인 의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또 손 사장은 은퇴할 때까지 소프트뱅크에서 받는 임원 보수 전액도 기부키로 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