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2010년 영업이익 95조 ‘사상 최대’
입력 2011-04-03 18:28
지난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95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393개(국제회계 기준 도입 41개, 미도입 1352개) 12월 결산 법인의 2010 사업연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94조8435억원으로 전년보다 38.2%(26조2135억원) 늘었다.
유가증권에서 국제회계 기준(IFRS)을 조기 적용한 25개사의 영업이익은 26조8773억원으로 전년보다 26.07%(5조5581억원) 증가했다. 기존의 한국기업회계 기준을 사용한 573개사는 63조178억원으로 무려 45.91%(19조8280억원) 급증했다. 코스닥 상장사는 4조948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전체 상장사의 순이익은 83조9194억원으로 57.87% 늘었다.
특히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65.43% 늘어난 16조1465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순이익(80조9263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95%에 달했다. 2009년 19.46%에서 더 늘어난 수치로 삼성의 독주 체제를 더욱 굳혀가는 형국이다.
영업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부채 비율은 98.54%로 전년에 비해 9.52% 포인트 낮아지며 100% 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