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에 25번째 성전 기증… 임마누엘교회, 제5보병사단서 봉헌예배

입력 2011-04-03 17:50


서울 방이동 임마누엘교회는 지난 1일 경기도 연천군 육군 제5보병사단에서 임마누엘찬양교회 성전 봉헌예배를 드렸다고 3일 밝혔다. 이 교회는 군 선교에 힘써 온 임마누엘교회가 지은 25번째 군인교회다. 임마누엘교회는 1998년 육군 9사단에 군인교회를 세운 이후 13년간 육군 13곳, 공군 2곳, 해군 1곳, 해병대 8곳에 교회를 지어 소속 군부대에 기증했다.

봉헌예배에는 5사단장 박삼득 소장을 비롯한 군 장병들과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관계자, 기독교대한감리회 전·현직 감독, 임마누엘교회 성도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임마누엘찬양교회는 200㎡(약 60평) 크기의 적벽돌 단층 구조로 지어졌으며, 지난 2월 12일 공사가 시작돼 48일 만에 완공됐다. 임마누엘교회 백성선 권사·최화례 권사 부부가 성전 건축에 들어간 비용(1억9500만원)을 모두 부담했다.

김국도 임마누엘교회 목사는 “1975년 천막교회를 개척할 때 하나님께 약속한 것이 세계선교와 2세를 위한 교육, 그리고 군선교였다”며 “98년 이후 25번째로 봉헌한 이 군인교회를 통해 많은 새 생명들이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임마누엘찬양교회의 경우 사단장님과 ‘코드’가 맞아서 48일 만에 지어질 수 있었다”며 “열쇠부대인 제5보병사단이 천국 문을 여는 열쇠, 축복의 열쇠, 통일의 열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육군참모총장 출신인 김진영 장로는 격려사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끊이지 않고 선포되는 성전, 말씀에 목말라하는 영혼들로 메워지는 성전이 돼야 한다”며 “내 부하, 내 전우를 성전으로 인도하는 복을 나눠 갖자”고 격려했다. 박 소장은 임마누엘교회 측에 감사패를 전달한 뒤 “이 귀한 선물이 신앙으로 애국 애족하는 장병들로 열매 맺게 될 것”이라며 “세례 받는 장병이 가장 많은 사단, 하나님의 힘에 의해 승리하는 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예배가 끝난 뒤 박 소장은 방문객들을 일반전초(GOP) 내 전망대로 직접 안내하면서 남북 대치 상태 등을 설명했다. 김 목사의 즉석 제안의 따라 참석자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한 뒤 ‘복음 통일’과 ‘민주 통일’을 위해 통성으로 기도했다. 이날 오후에는 민군 친선 축구, 족구, 배구 경기도 열렸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