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그리스도인의 우선 순위

입력 2011-04-03 17:47


여호수아 5장 13∼15절

무엇을 하느냐(Do) 무엇이 되느냐(Be), 어느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우선순위일까요?

성도들은 먼저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회에서도 역시 그렇게 하기를 원합니다.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보다 먼저 그리스도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이 있는 여호수아 5장은 우리에게 이에 대한 해답, 즉 Do와 Be의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가르쳐 줍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은 40년 동안의 광야생활을 마친 후 요단강을 건너 드디어 가나안 땅에 들어왔고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먼저 할례를 명령하셨습니다. 할례는 창세기 17장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명하신바 언약의 표징입니다. 모든 남자는 난 지 8일 만에 할례를 받아야 하며 이를 행하지 않는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려면 반드시 할례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40년간 광야 노중에서 태어난 이스라엘 자손들은 할례를 받지 못했습니다. 즉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온전치 못했던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들이 약속의 땅을 차지하기 전에 먼저 할례를 행함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완전함을 갖추라고 말씀하셨고 이스라엘은 이에 순종하여 할례를 행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대단한 믿음과 용기를 요구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스라엘은 적의 진지 여리고성 바로 앞에 있었습니다. 따라서 할례를 행한다는 것은 바로 전투력의 상실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창세기 34장에서 야곱의 아들들에게 속아 할례를 받은 세겜족들이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시므온과 레위 두 사람의 칼날에 전멸당한 사실을 기억합니다. 참으로 위험천만한 할례를 마친 이스라엘은 또 유월절을 지킵니다.

유월절 역시 하나님의 백성이면 반드시 지켜야 할 절기입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확실히 정립한 뒤 여리고로 향합니다. 바로 이때 이스라엘 앞에 여호와의 군대장관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제 왔느니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립한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군대장관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이제부터 내가 친히 싸워 주겠다”는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 바로 그 하나님이 친히 오신 것입니다. 가나안 정복전쟁이라는 대과제를 앞두고 이스라엘이 적진 앞에서 믿음으로 할례를 행하고 유월절을 지킨 것이 하나님을 움직였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하나님만 따라 가기만 하면 승리를 쟁취하게 됩니다. 무엇을 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임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분명하게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일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정립하십시오.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온전한 크리스천이 먼저 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여호와의 군대장관을 보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싸워 주실 것입니다.

손찬헌 목사 (비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