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무인 방사선 자동 감시기 설치

입력 2011-04-01 21:24

독도에도 무인 환경방사선 자동 감시기가 설치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이주호 장관이 독도를 방문해 무인 환경방사선 감시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독도경비대 부지 내 기상장치 옆에 설치된 감지기는 세로 60㎝, 가로 30㎝ 크기로 받침대까지 포함하면 높이가 150㎝ 정도다. 시간당 5~1000nSv(나노시버트) 범위의 방사선을 측정할 수 있는데 측정 결과는 대전 한국원자력기술원 본원으로 5분마다 전송된다.

가동 첫날 첫 측정값은 X선 촬영 때 받는 양의 900분의 1 수준인 107nSv로 대기 중 자연 방사선량인 150nSv에 미치지 못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 영유권 주장 교과서를 공인한 지 하루 만에 독도를 전격 방문한 이 장관은 “독도에 감지기를 설치한 것은 우리 영토 어디라도 방사선 오염과 쓰나미, 지진 등 재해로부터 보호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독도 감지기 설치로 국내 측정소가 71곳으로 늘었다. 3년 안에 방사선 감지기를 12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면서 “내년에 준공되는 동해독도해양과학기지에서는 지진, 쓰나미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앞으로 동해안을 비롯한 우리나라 연안의 바닷물과 해양 생물, 토양, 전국 22개 정수장의 수돗물 등에 대한 방사성 오염 정도를 매주 분석해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이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