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한림원 “국내 방사능 불안 과학적 근거 없다”
입력 2011-04-01 21:26
국내 과학기술계 석학들의 대표기관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원전 사고 이후 국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방사능 불안 심리는 오해와 불신에 따른 것이고, 과학적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건강, 대기, 식품, 수질 등에서 현재 방사능 물질의 검출 정도가 과학적으로 인체에 해를 가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본 수입식품 일부에서 확인된 ㎏당 0.08∼0.6베크렐(㏃)의 방사성 세슘과 요오드는 국내 식품위생법상 식품 방사선 기준의 수천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한림원은 대기환경 측면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은 대류권에서 2주 정도 머물다 가라앉아 남은 농도가 매우 낮고, 편서풍을 타고 약 1개월 동안 지구를 한두 바퀴 돌아 들어오는 잔류 방사성 물질 농도 역시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이명철 서울대 의대 교수, 임상무 한국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장, 권중호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이창우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정용승 고려대기환경연구소장, 이은철 서울대 공대 교수, 이동명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능탐지분석실장, 이재학 한국해양연구원 기후연안재해연구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