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원본 발견
입력 2011-04-01 21:32
그간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미국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의 원본 원고 마지막 4장이 보존돼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31일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이 보도했다.
‘바람과 함께…’는 애틀랜타 출신의 소설가 마거릿 미첼이 1936년 쓴 작품으로 출간된 첫해 100만부가 팔렸고, 전 세계적으로 30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미첼은 37년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49년 세상을 뜨기 전까지 다른 작품은 발표하지 않았다. 그간 책의 원본 원고 마지막 4장은 작가의 유지에 따라 작가 사망 후 남편인 존 마시가 소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스티튜션은 그러나 최근 코네티컷주 사우스포트에 있는 피쿼트 도서관이 ‘바람과 함께…’를 출판한 맥밀란 출판사의 고(故) 조지 브렛 회장에게 기부 받은 소장품 가운데 이 4장이 들어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원본은 대부분 깨끗하게 타이핑된 것으로 일부 페이지에는 미첼이 펜으로 수정한 대목도 있다.
도서관 측은 2일부터 이를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 작가의 고향인 애틀랜타에서도 소설 출간 75주년을 맞아 행사를 열고 원고를 전시할 방침이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