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4월 2일 개막행사 다채
입력 2011-04-01 18:11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각 구단은 개막전을 맞아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한다. 인천 문학구장에서 넥센을 상대로 시즌을 시작하는 SK는 이날 낮 12시부터 1루 매표소 앞에서 포토존 행사를 열어 선착순 500명에게 폴라로이드 사진을 증정한다. 경기 직전 팬 50명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엠블럼과 대형 현수막을 들고 입장해 분위기를 띄우고 SK 구단은 때맞춰 2007년, 2008년, 2010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그라운드에 전시한다.
한지붕 두 가족 LG와 잠실구장에서 개막전을 벌이는 두산은 1982년 OB(두산의 전신)의 우승멤버를 초청해 챔피언 반지를 증정한다. OB의 초대 사령탑인 김영덕 전 감독을 비롯해 당시 주장 김우열, 원년 최우수선수(MVP) 박철순, 한국시리즈 MVP 김유동씨가 모처럼 팬들에게 인사한다. 시구는 박철순씨가 하고 공은 김경문 두산 감독이 받는다. 김우열씨는 시타자로 나선다.
롯데와 한화가 맞붙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국민배우 안성기씨와 박은영 KBS 아나운서가 시구자와 시타자로 나선다. 롯데는 입장관중을 대상으로 5회말 종료 후 BMW 미니 승용차 1대와 롯데 기프트카드(총 1000만원 상당) 등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최대 1억원 상당의 푸짐한 경품을 마련했다.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으로 삼성을 홈 광주구장으로 불러들여 올해 공식 개막전을 벌이는 KIA는 오후 1시부터 선수 사인회로 이벤트를 시작한다.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 총재의 개막 선언으로 경기가 시작되고 강운태 광주시장이 시구한다.
개막전인 만큼 각 팀의 에이스들도 총출동한다. 잠실에서 외국인 투수인 더스틴 니퍼트(30·두산)와 레다메스 리즈(28·LG)가 맞붙는다. 키 2m3짜리 장신투수인 니퍼트는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과 다양한 변화구가 장점이다. 리즈는 시속 160㎞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던져 시범경기에서도 관심을 모은 선수다. KIA는 올 시즌 20승을 선언한 에이스 윤석민(25)이 나선다. 삼성은 차세대 딱지를 떼고 당당하게 1선발 자리를 꿰찬 차우찬(24)이 맞불을 놓는다. 부산에서는 브라이언 코리(38·롯데)와 ‘괴물’ 류현진(24·한화)이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맞붙었던 롯데 이대호와 류현진의 투타 맞대결도 볼거리다. 문학에서는 SK가 게리 글로버(35), 넥센이 브랜든 나이트(36)를 투입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