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96일만에 진가 보인다… 지성 웨스트햄전 출전 예상

입력 2011-04-01 18:12

‘산소탱크’ 박지성(30)이 드디어 돌아온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이 무려 96일 만에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무대는 2일 오후 8시45분(이하 한국시간)에 열리는 웨스트햄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 허벅지 부상으로 3개월 넘게 재활에만 몰두해 온 박지성은 당초 지난달 20일 볼턴 원더러스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기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을 뿐 그라운드에는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웨스트햄 전에는 박지성이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지난달 22일 맨유TV와의 인터뷰에서 웨스트햄 전에 박지성을 투입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축구팬들은 오랜만에 박지성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이 이날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을 경우 지난해 12월 27일 선덜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뛴 후 무려 96일 만이다.

박지성은 올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6골 4도움)를 기록하며 2005년 맨유 입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지만 오랜 공백으로 최근에는 방출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웨스트햄 전은 박지성으로서는 자신의 진가를 퍼거슨 감독에서 다시 한번 각인시킬 필요가 있는 중요한 복귀전이 될 전망이다.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18승9무3패·승점 63)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17승7무5패·승점 58)에 승점 5점 차로 앞서 있다. 또 다른 프리미어리거인 이청용(볼턴)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을 치르고 곧바로 팀에 복귀한 이청용은 2일 오후 11시 버밍엄과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