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각장애인 쉼터 기금 모으기… 도예가 김춘헌, 4월 11일까지 전시회

입력 2011-04-01 17:56


경남 울주 살티재 기슭에서 장작가마로 작업하는 도예가 김춘헌(52)씨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갤러리 7에서 ‘울산 시각장애인 쉼터 기금’ 마련을 위한 전시를 11일까지 연다. 작가는 “한국적인 정서가 밴 도자기를 만들어 고요한 아침의 나라를 담아내고 싶다”며 15년째 그릇을 만들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온정이 담긴 질박한 느낌의 작품(사진)이 출품됐다.

다도구 전문가인 김동현씨는 “크게 개성을 돋보이며 뽐내는 것도 없고 주눅 들어 납작 엎드려 있는 것도 없다. 시골 장터에서 만나는 사람같이 왁자지껄한 삶의 현장성을 갖고 있지만 언젠가는 묵묵히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진지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평했다. 이창희 시인은 “한 줌 흙덩이에 불어넣는 그대 숨결 거듭난 생명으로 영원하라”고 읊었다(02-580-1300).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