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이재민에 성경 전한다… 대한성서공회 7500권 특별제작, 일본성서공회에 기증키로

입력 2011-04-01 17:34

사상 최악의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입은 일본 이재민들을 위해 7500권의 성경을 특별 제작해 기증한다고 대한성서공회(이사장 김순권 목사)가 1일 밝혔다.

이번 기증은 최근 마코토 와타베 일본성서공회 총무의 긴급 기도 및 성경 기증 요청에 따른 것이다. 마코토 총무는 “지진 발생 후 도쿄지역을 포함해 일본 여러 곳에 300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져 일본인들이 극심한 불안감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전하면서 성경 기증의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이에 성서공회는 한국교회의 협력을 받아 일본어 성경을 기증하게 됐다. 일본어 성경 제작 및 선적대금은 3만3000여 달러(한화 3700여만원)에 이른다. 성경 1권당 제작 가격은 약 5000원이다.

성서공회 관계자는 “이번에 기증하는 일본어 성경이 일본 교회들과 다양한 연령층에서 널리 읽힐 수 있으면 좋겠다”며 “특히 불안과 공포 속에 빠진 주민들에게 잘 전달되고 주님의 평안과 위로가 함께 전해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