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원전 로비단체에 우편폭탄

입력 2011-04-01 00:35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스위스 원전 관련 협회 사무실에서 우편폭탄 테러가 발생해 2명이 다쳤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AFP 등에 따르면 31일 오전 8시15분(현지시간)쯤 스위스 북부 도시 올튼에 있는 원전 로비 단체 스위스뉴클리어 4층 사무실에서 한 여직원이 우편물을 개봉하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폭발로 직원 두 사람이 가벼운 외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테러의 범인이나 배후, 범행 동기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스위스뉴클리어는 스위스전력산업협회 산하 조직으로 악스포(Axpo), 알픽(Alpiq), BKW 등 전력회사의 원전 로비 업무를 맡고 있다.

폭발은 스위스 그린피스 회원 약 30명이 사고 장소에서 수백m 떨어진 알픽 본사 앞에서 신규 원전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사이 일어났다. 그린피스는 사고 직후 시위를 중단했으며 자신들은 테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스위스는 원전 5기를 가동 중이고 전력의 약 40%를 원전에 의존하고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