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 “감독협의회가 보루돼 개혁의 비전 제시를”
입력 2011-03-31 19:20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는 31일 성명을 내고 “감독협의회는 감리교회 개혁의 최후 보루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리교 감독회장이 직무정지인 상태에서 10개 연회 감독들로 구성된 감독협의회마저 사회법의 판단에 따라 흔들리게 되면 감리교 사태 해결은 더욱 요원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개혁연대는 “지난해 8월 20일 종교교회에서 열린 기독교대한감리회 제28회 총회에 대한 ‘총회결의 부존재 확인’ 소송이 오는 15일쯤 판결을 앞두고 있다”며 “현재 감리교회에서 살아 있는 조직은 백현기 감독회장 직무대행과 현직 감독들인데 이 소송으로 감독들의 존립 근거까지 훼파된다면 더더욱 교단 정상화는 멀어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신기식 목사가 기독교대한감리회를 상대로 낸 총회결의 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원고가 승소할 경우, 총회에서 추인된 제29회 감독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이 무효가 되고, 이 선관위가 주관한 선거를 통해 당선된 감독들의 자격도 법적 시비 대상이 될 수 있다.
개혁연대는 “소송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연회 감독들의 지위를 일방적으로 훼파하고 감리교 존립 기반을 스스로 훼손하는 송사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아야 한다”며 “다만 10개 연회 감독들은 단순히 자리보전을 목적으로 하지 말고 보다 구체적인 개혁 의지를 천명하고 감리교 운영의 비전을 하나님과 교회 앞에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