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교과서 파문] 정재정 이사장 “대단히 유감이고 실망스러운 일”

입력 2011-03-31 22:05


정재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31일 서울 미근동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독도관련 교과서 기술은 예상했던 이상으로 나쁜 결과”라며 “대단히 유감이고 실망스러우며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일본에 침략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관료와 지식인이 많아지고 있으며, 그 세력이 날로 커져간다는 점에서 지극히 실망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은 지난해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진정한 의미에서 일본과 친구가 되겠다고 나섰고 지진 참사 때도 호의를 베풀었는데 일본은 제 갈 길을 간다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근현대사에 대한 이제까지의 일본의 반성은 입바른 소리에 불과했던 것 아닌가”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하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일본이 한국과 신뢰를 주고받을 만한 이웃인가 하는 의문에 아니라는 점이 증명됐다. 우리가 갈 길도 명백해졌다”며 “실리 관계에서 교류협력을 강화하더라도 일본의 역사의식과 영토야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단 측은 초등학생용 학습 보완 자료로 발행한 ‘독도 바로 알기’ 책자를 전국에 배포하는 등 일본 교과서 독도 관련 기술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