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준비 끝… 체력보완만 남았다”… 피겨 김연아 공개 훈련
입력 2011-03-31 14:23
다음달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제패를 도와줄 피터 오피가드 코치가 방한함에 따라 김연아(21)도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한 본격 담금질에 돌입했다.
김연아는 31일 오피가드 코치와 함께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10분 정도 공개 훈련을 실시한 후 “미국에서 코치님께서 오신 만큼 더욱 긴장하고 집중할 것이다”고 훈련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일정 변경으로) 변화가 있었지만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새벽 입국한 후 휴식도 없이 바로 훈련을 지도한 오피가드 코치 역시 “미국 훈련 때 프로그램 완성도 등 모든 면에서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지금부터는 체력을 끌어올리고 프로그램을 더 완벽하게 준비해 대회를 무리 없이 소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의 검은색 훈련복에 흰 스케이트를 착용한 김연아는 오피가드 코치가 보는 앞에서 몇 가지 기술을 점검했다. 오피가드 코치는 김연아의 동작이 끝날 때마다 김연아에게 표정과 움직임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 때때로 직접 동작을 해보이며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일정 변경에 따른 어려움과 관련해 김연아는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해 미국에서 훈련할 때는 컨디션이 완벽했는데 일정이 바뀐 만큼 남은 기간 동안 훈련해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오피가드 코치는 김연아의 적응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김연아는 큰 대회를 앞뒀지만 페이스 조절에 강한 선수다”라며 “나는 그런 페이스를 잘 유지하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훈련 방법과 관련해서는 “대회 시작 3주 전부터는 선수가 안정감을 찾도록 신경 쓰고 2주 전부터는 강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려 리듬을 찾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