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손학규 분당을 유세 스타트
입력 2011-03-31 18:29
4·27 경기도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키로 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31일 현지를 처음으로 찾아 유세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분당을 지역 내 한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올린 뒤 오전 9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첫 일정으로 야탑동에 있는 대한노인회 분당구지회를 찾았다.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인 조정식 의원, 당 대표 비서실장인 양승조 의원 등이 동행했다.
손 대표는 “제가 보건복지부 장관 할 때 노인의 날을 제정하고, 노인 복지를 담당하는 노인담당국과 정책심의관을 만들었다”며 노인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또 “흔히 분당을은 민주당이 기대할 데가 못 된다고 말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사회가 변하려면 분당에서 중산층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민주당도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 꼭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노인들은 “꼭 당선돼 노인 복지에 신경 써 달라” “화사한 날씨에 방문하신 걸 보니 손 대표 앞날이 만사형통할 징조” 등의 덕담을 건넸다.
손 대표는 이어 강원도 춘천으로 옮겨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 선출식에 참석한 뒤 다시 분당으로 돌아와 미금역 주변에서 퇴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손 대표는 출마 결심 며칠 전까지 ‘최후의 영입 대상’으로 신경민 전 MBC 앵커를 지목하고 삼고초려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손 대표가 신 전 앵커를 1주일에 세 차례 만나고 한밤중에 집에까지 찾아갈 정도로 막판까지 최대한 공을 들였다”며 “그러나 신 전 앵커가 끝내 고사해 결국 손 대표 본인이 직접 나서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밝혔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