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킨텍스서 개막… 미래 선도할 ‘친환경 차’ 총출동
입력 2011-03-31 18:17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기술의 경연장인 2011 서울모터쇼가 31일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언론 공개행사로 11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진화, 바퀴 위의 녹색혁명’을 주제로 한 이번 모터쇼에서는 국내외 완성차 회사들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모델 6대를 포함해 신차 59대를 공개했다. 특히 이 중 친환경차는 월드 프리미어 4대 등 국내외 15개 브랜드 44대에 달한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친환경 콘셉트카인 중형 수소연료전지차 블루스퀘어(프로젝트명 HND-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90㎾ 출력의 연료전지를 탑재했고, 연비도 34.9㎞/ℓ로 효율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연비 21.0㎞/ℓ의 첫 양산형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5월 출시될 예정이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지구 환경보전을 위한 기술개발은 미래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자동차회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소형 크로스오버 전기차 네모(KND-6)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최고시속 150㎞에 한번 충전 시 운행거리는 200㎞다. 급속충전 시간도 25분에 불과해 편의성을 높였다. 기아차도 연비 21.0㎞/ℓ의 K5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했다.
한국지엠은 스포츠카 디자인을 적용한 전기차 미래를 세계 처음으로 선보였다. 두 개의 15㎾ 모터를 가동시켜 배기가스 없이 주행할 수 있고, 스포츠 모드로 운전할 때는 후면의 1.5ℓ 터보차저 엔진이 전기모터와 함께 작동해 후륜구동이 가능하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글로벌 기술과 쉐보레 디자인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르노삼성은 SM3에 기반한 순수 전기차 SM Z.E.와 2인승 소형 전기 콘셉트카 트위지 Z.E.를 선보였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SM Z.E.는 내년 말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쌍용차도 순수 전기차 KEV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20㎾급 전기모터와 고전압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적용, 최고시속 150㎞에 한번 충전으로 180㎞를 달릴 수 있다.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의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은 “쌍용차가 보다 많은 신차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우디는 4바퀴에 모두 전기모터를 장착한 고성능 스포츠 콘셉트카 e-트론을, 도요타는 미래형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한편 1일 공식 개막 이후 10일까지 진행되는 서울모터쇼에서는 부대행사로 현대차 블루온, 쌍용차 C200, 렉서스 CT200h, 혼다 인사이트, 폭스바겐 골프 1.6 TDI 블루모션 등 친환경자동차 시승행사도 열린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