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네 시즌 연속 4강… 전태풍·하승진·추승균 고른 활약
입력 2011-03-30 21:48
전주 KCC가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했다.
KCC는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97대 81로 크게 이겼다. 3연승으로 6강을 통과한 KCC는 이로써 2007∼2008시즌 이후 네 시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또 세 시즌 연속 결승 진출도 노리게 됐다.
2차전에서 2차 연장과 오심 논란 끝에 힘겹게 경기를 가져왔던 KCC는 이날 초반부터 삼성을 거세게 몰아세우며 기선을 잡았다. KCC는 1쿼터에 추승균이 2점슛 3개와 3점슛, 자유투 1개씩을 던져 모두 성공하는 100% 적중률을 보이는 등 내·외곽 슛이 호조를 보이며 28-22로 앞서기 시작했다. 2쿼터는 그동안 잠잠했던 전태풍의 ‘태풍’이 불었다. 전태풍은 2쿼터에서만 혼자 13점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KCC는 전반을 54-37로 크게 앞선채 후반전을 맞았다.
저력의 삼성도 그냥 무너지지는 않았다. 3쿼터에도 7점을 보태며 분전한 이승준을 앞세워 간격을 13점까지 좁힌 삼성은 4쿼터 중반 이승준의 2득점, 이정석의 3점포, 애론 헤인즈의 골밑슛이 연달아 나오며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78-68, 10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KCC는 곧바로 전태풍의 3점슛으로 흐름을 끊으며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막판 크게 앞선 KCC는 경기 종료 55초를 남기고 하승진이 3점슛을 쏘며 팬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KCC는 전태풍(23점), 하승진(22점·16리바운드), 추승균(19점)이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삼성은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에 1승3패로 진 데 이어 올해도 3연패를 당하며 맥없이 주저앉았다. 그나마 33점을 넣고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낸 이승준의 활약이 위안거리였다.
한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에서는 부산 KT와 원주 동부, 인천 전자랜드와 KCC가 맞붙는다. 첫 경기는 4일 부산에서 열리는 KT-동부전이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