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메신저 해킹女 입건… “친한 여성들에게 질투심”

입력 2011-03-30 21:24

서울 성북경찰서는 30일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23)씨의 메신저에 접속해 등록된 여성 지인들에게 쪽지 등을 보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대 여성 김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이씨의 네이트온 메신저에 접속해 이메일을 확인한 뒤 여성 지인들에게 쪽지를 보내거나 메신저의 인터넷 전화 기능을 이용해 여성으로 추정되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목소리를 확인하고 끊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인 소개로 4년 전 이씨를 만난 김씨는 지난해 12월 이씨가 항공권 예매를 부탁하며 알려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이씨 메신저에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이씨와 친한 여성들에게 질투심을 느껴 이번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본인의 메신저가 해킹당하자 지난달 21일 경찰에 신고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