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하은주·전주원 날았다… 신한은행, 우승 ‘-1’
입력 2011-03-30 21:23
역시 ‘절대 높이’ 하은주(28·2m2)와 ‘베테랑’ 전주원(39)은 무적이었다.
신한은행이 30일 구리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하은주와 전주원의 활약으로 KDB생명을 67대 63으로 꺾었다. 신한은행은 이로써 통합 우승 5연패에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신한은행은 3쿼터까지 투지로 무장한 KDB생명에 계속 5점차 이상으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공격이 번번히 KDB생명에 막히자 1쿼터 후반부터 하은주와 전주원을 내세우며 반전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하은주와 전주원의 진가는 승부처에서 나타났다. 전주원은 한 때 11점차까지 뒤졌던 상황에서 3쿼터 막판 연속 5득점하며 3쿼터를 44-48 4점차로 좁혔다. 이어 4쿼터 종료 6분58초를 남겨놓고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53-53 동점으로 만들었다. 경기 막판은 하은주가 매조지했다.
하은주는 1점차로 앞서던 종료 24.5초전 골 밑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3차례나 잡아 골밑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도 깔끔하게 집어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하은주는 평소보다 10여분 많은 27분22초를 뛰며 23득점, 16리바운드를 올려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전주원도 12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DB생명은 조은주(19득점. 3점슛 2개)와 신정자(16득점, 9리바운드)가 분전하며 선전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신한은행에 뒤지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여자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내달 1일 오후 5시에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구리=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