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지킴이’ 김장훈, “5월 동해서 열리는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 독도=우리땅, 홍보 절호의 기회”
입력 2011-03-30 19:25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는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입니다. 힘을 모아주세요.”
일본 문부성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 30일, 가수 김장훈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앞으로 모든 교과서를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내용으로) 바꿔나갈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졌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그는 “코리아컵에 참가한 요트들이 독도를 도는 것을 다큐멘터리로 제작, 전 세계에 방영한다면 엄청난 홍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많은 국가의 선수들이 출전하려면 상금도 많아야 하고 광고도 해야 되는 등 10억원 정도는 필요한데, 현재 정부 지원금은 5억원 수준”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는 오는 5월 30일 대한요트협회 주최로 동해에서 열리는 대회로 김장훈은 코리아컵 조직위원회에서 기획 업무를 맡았다. 한국홍보전문가로 통하는 서경석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대회 홍보 분야를 담당한다.
그가 국제요트대회를 통해 ‘독도 홍보’에 나서게 된 것은 문화적인 접근만이 독도 문제 해결에 주효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접근하면 양국의 갈등만 부추겨 결국 독도를 국제적 영토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일본 계략에 말려들게 된다고 했다.
김장훈은 “독도 문제는 (계속 거론될수록) 일본은 잃을 게 없어지고, 우린 얻을 게 없어지는 싸움”이라며 “문화적인 접근을 통해 자연스럽게 독도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도 음악만 하며 살고 싶지만 대한민국에 살다 보니 (독도 관련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며 “독도 문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했던 일을 앞으로는 10배, 20배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3·1절인 지난 1일 대중가수로는 최초로 독도에서 콘서트를 여는 등 그간 ‘독도 지킴이’를 자처해 왔다. 광복절인 오는 8월 15일에는 동해 선상 콘서트, 내년에는 ‘이스트 시(East Sea)’ 페스티벌 등을 열어 독도를 전 세계에 홍보해나갈 계획이다.
김장훈은 일본 대지진 구호 활동과 독도 문제는 분리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돕는 건 피해 입은 일본 국민들이지 일본 정부가 아닌 만큼 구호활동은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