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수능성적 분석] 제주도, 평균 표준점수 모든 영역서 1위

입력 2011-03-30 21:58

지난해 11월 실시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제주도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 1위를 차지했다. 서울 강남 등 대도시 인기 학군,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가 있는 지역, 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는 지역의 성적은 다른 곳보다 월등히 높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30일 2011학년도 수능을 치른 전국 일반계고 재학생 45만여명의 성적을 분석한 ‘2011학년도 대입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별 전체 학생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수능 표준점수 평균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는 언어(105.3점), 수리 가(106.9점), 수리 나(106.1점), 외국어(105.7점) 4개 영역에서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1위였다. 시·도별 표준점수 평균 차이는 언어 6.9점, 수리 가 13.1점, 수리 나 9.6점, 외국어 8.8점이었다.

성태제 평가원장은 “제주도의 성적이 높은 것은 학생 수가 적고 동질적 집단이어서 점수가 크게 높거나 낮은 학생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군·구 단위로 순위를 매길 경우 표준점수 평균 1위는 전남 장성군이었다. 장성군은 언어(116.5점), 수리 가(113.9점), 수리 나(125.1점), 외국어(119.6점) 4개 영역 모두 전국 1위였다. 표준점수 평균 30위권에 포함된 시·군·구 가운데 상당수는 특목고 자율형사립고 등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고교 소재지였다. 표준점수 평균 최고 학교와 최저 학교 차이는 언어 76.2점, 수리 가 63.4점, 수리 나 61.9점, 외국어 72.2점이었다. 이는 지난해 언어 73.4점, 수리 가 61.4점, 수리 나 59.6점, 외국어 69.2점 차이보다 조금 더 벌어진 것이다.

한편 평가원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 10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임성수 임세정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