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상 첫 2000승 고지 밟는다… 2011년 프로야구서 작성될 기록들

입력 2011-03-30 18:14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에서 프로야구 통산 첫 2000승 고지에 오를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출범 서른 번째 시즌을 빛낼 예상 기록을 30일 발표했다.

우선 지난해까지 1932승을 거둔 삼성은 올해 정규 시즌에서 68승만 보태면 8개 구단 중 처음으로 2000승 고지를 밟게 된다. 다음으로 KIA는 해태 시절을 포함해 작년까지 1846승을 올려 올해 54승만 추가하면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1900승 고지를 돌파한다.

타자 중에선 SK 안방마님 박경완(39)이 주요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박경완은 1000타점에 7개를 남겼고, 1000득점에도 88개만 남았다. 또 119경기와 홈런 39개를 보태면 양준혁(SBS 해설위원)이 보유 중인 통산 최다 경기 출장(2135경기)과 통산 최다 홈런(351개)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박재홍(38·SK)도 15점을 추가하면 장종훈(한화 코치), 양준혁에 이어 세 번째로 1000타점 -1000득점 기록을 달성한다. 박재홍은 또 역대 7번째 300홈런과 4번째 3000루타에도 각각 6개와 87루타를 남겨뒀다.

LG의 ‘슈퍼소닉’ 이대형(28)은 사상 첫 4년 연속 60도루라는 대기록을 향해 도전하게 됐다.

투수 부문에선 삼성 마운드의 수호신 오승환(29)이 세이브 35개를 보태면 사상 세 번째로 200세이브를 기록한다. 200세이브를 넘긴 투수는 역대 김용수(227세이브)와 구대성(214세이브) 뿐이다.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24)은 100승(-22승)과 1000탈삼진(-100)은 물론 6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와 6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이라는 4마리 토끼를 잡는데 도전한다. SK 김성근 감독은 사상 두번째 2300경기 출장(-66경기), 1200승(-18승)을 앞두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이날 발표한 2011년 프로야구에 대한 국민 선호도 조사 결과 롯데가 응답자의 13.9% 지지를 얻어 3회 연속 최고 인기구단에 뽑혔다. 다음은 삼성(10.8%), KIA(10.5%) 등의 순이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