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청정 축산운동’ 편다… 구제역 진정따라 소독·청소 등 ‘클린이미지’ 다지기

입력 2011-03-30 17:49

구제역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면서 전남도와 지방자치단체, 축산 농가들이 청정 축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도는 근본적인 가축질병 예방을 위해 가축의 자연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사육밀도 준수와 운동장 확보 등 청정 축산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국적인 구제역 파동에도 불구하고 소독에 철저했던 호남 지역은 피해를 당하지 않았던 점을 중시, ‘클린 축산’에 더욱 심혈을 기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도는 앞으로 도내 모든 축사와 마을 전체, 주요 도로에 대해 광역방제소독기나 소독차량 등을 총동원해 청소와 소독을 실시키로 했다. 축사 내·외부, 기계 장비 등에 대한 방역도 더욱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특히 축산농가에서부터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 관련 모든 시설과 운송차량에 대해서도 청정 소독에 나서도록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사료업체(대리점과 하치장 포함), 도축장, 집유장, 유가공업체, 분뇨처리업체 등에 대해 업체별로 청정축산 실천 결의 및 다짐대회를 개최한 뒤 매주 토요일을 ‘청정축산 실천의 날’로 지정·운영하도록 했다.

또 장성군은 지난 24일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자치단체장과 한우협회장 및 축산농가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청정축산 결의대회를 가졌다. 장성지역 축산농가들은 앞으로 모든 축산시설에 대한 청소와 소독을 생활화하기로 했다.

고흥군도 최근 축산농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축질병 예방 대책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갖고 청정축산 실천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을 결의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