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와 생명] 홍일점

입력 2011-03-30 18:16


붉은 석류꽃은 매혹적이다. 당송팔대가 왕안석은 ‘온통 새파란 덤불 속에 핀 붉은 꽃 한 송이’라고 했다. ‘홍일점’이란 말은 그래서 시작됐다.

‘…석류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에서 내가 내 사랑을 네게 주리라’(아 7:12)고 했으며 ‘…너울 속의 네 뺨은 석류 한 쪽 같구나’(아 4:3)라고도 했다. 성서에서는 꽃과 열매 모두 영화와 영광을 상징한다. 석류 껍질은 율법책을 기록하는 잉크로도 쓰였다.

그림·글 이은호(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