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신자도 따라 부를 ‘새로운 찬양’… 혼성 CCM팀 쉬르 앨범 ‘더 미라클’

입력 2011-03-30 17:35


혼성 CCM가수 ‘쉬르(SHIR)’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발표한 앨범 ‘더 미라클(THE MIRACLE·사진)’에 대한 평들을 보면 공통된 게 ‘새로운 찬양’이라는 거다. 클래식 전공자인 김문씨와 국내 유명 대중가수들의 앨범 제작에 참여해 온 엔지니어 출신의 박경준씨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음악들을 담았다. 여기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홍창현 김지혜 임경민 이진희 천우진 김하은의 노래 실력도 한몫했다.

‘쉬르’는 히브리어로 노래를 뜻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찬양을 통해 비전을 보여주고, 희망적인 세상을 전하고 싶어 팀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 앨범 타이틀이 ‘미라클’인 것은 하나님의 기적을 보여 주고 싶은 쉬르의 바람이 그대로 녹아 있다.

쉬르는 앨범에 대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투에서 다윗은 물멧돌 하나로 기적을 만들어낸 믿음의 주인공이었다”며 “사회에서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사람과 상황을 만나는 크리스천들에게 믿음의 돌을 던지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앨범은 전반적으로 모던 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약간의 변화를 준 ‘블레싱’과 ‘위드 유(With You)’는 유명 기타리스트 이근형씨의 기타 연주가 돋보인다. 특히 마태복음 6장을 모티브로 삼은 ‘블레싱’은 멜론 등 각종 CCM 음원 차트에서 상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타 솔로와 피아노 전주·후주가 인상적인 ‘거룩’, 소박한 드럼사운드에 부드러운 보컬이 어우러진 ‘더 미라클’ 등 9곡을 담았다.

쉬르의 목표는 교회를 넘어선 일반 대중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무대에서 CCM을 부르는 거다. 2집부터는 한 곡 정도를 가요 쪽으로 유통할 계획이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