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木) 참 신앙인의 각오

입력 2011-03-30 17:38


찬송가 : ‘이 몸의 소망 무언가’ 488장(통 53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21장 13∼14절


말씀 : 오늘 본문을 보면 사도 바울의 각오가 잘 기록돼 있습니다. 바울이 마지막 예루살렘 여행을 위해 가이사라 지방의 빌립 집사 집에 머물고 있을 때 아가보라는 예언자가 와서 “바울의 허리띠로 자기 손발을 묶고 예루살렘에 가면 이렇게 바울이 묶이고 죽게 된다”고 성령이 말씀하셨음을 전했습니다. 그 같은 예언에 사람들은 바울에게 가지 말 것을 간청했습니다. 이에 바울은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예루살렘에서 묶이는 것뿐 아니라 죽는 것도 각오하고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바울은 어떤 각오를 했던 것일까요.

첫째, 주를 위해서라면 어떤 수치도 감당하겠다는 각오였습니다. 바울은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결박당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은혜를 베풀었는데 그 은혜를 원수로 갚은 것이었습니다. 주의 일을 하다 보면 선한 일의 대가가 고통인 경우가 적잖습니다. 오해와 비난, 채찍과 돌을 던진다고 이상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분노에 사로잡혀서도 안 됩니다. 바울은 주를 위해 당하는 수치를 감사함으로 감당했습니다.

둘째, 주를 위해서라면 도망가지 않겠다는 각오였습니다. 바울은 예루살렘에 가서 복음을 전하겠다는 사명을 가슴에 품고 있었습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고 고백했습니다. 주께로부터 받은 사명을 위해 생명을 전혀 아깝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수많은 시험과 고난에 직면함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이겨낼 준비가 돼 있습니까. 바울은 어떤 역경에도 사명을 잃지 않고 묵묵히 그에게 맡겨진 길을 걸어갔습니다.

셋째, 믿음을 버리지 않겠다는 각오였습니다. 죽을 것을 알리는데도 바울은 듣지 않았습니다. 잘못 생각하면 고집 센 사람으로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믿음에 근거한 소신 있는 행동을 했습니다. 바울은 예루살렘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습니다. 성령을 통해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거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행 20:23) 이미 확고한 믿음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행 21:4). 합당한 주변의 권고에는 귀 기울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주신 소명에 대해서는 그 어떤 타협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바울의 불퇴전의 각오를 배워 우리의 생활 속에서 실행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주님께 인정받는 축복된 신앙인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 길을 가기 위해 그 어떤 희생을 치른다 해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채우실 것이라는 믿음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기도 : 사도 바울의 고백이 우리의 삶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게 하소서. 믿음을 지키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연희 목사(신생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