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통일 일꾼을 준비하자

입력 2011-03-30 17:38


누가복음 10장 1∼5절

오랜 장기 집권과 부정부패를 반대하여 북아프리카 중앙부 지중해에 연한 공화국 튀니지에서 시민혁명이 일어나 그 불길이 세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 혁명을 튀니지의 국화 재스민을 본떠 ‘재스민 혁명’이라고 부릅니다.

요즘 북한을 좀 안다는 사람들이 재스민 혁명을 바라보면서 “북한 땅에도 재스민 혁명이 일어나 하루빨리 우리 민족이 통일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통일을 원하면서도 정작 통일에 대한 준비는 소홀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본문에 주님은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을 보내주소서 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집을 지으려면 우수한 기술자가 필요하듯 통일을 위한 주의 일꾼들이 필요한 것입니다.

모세는 준비된 12명의 정탐꾼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파견했습니다. 가나안 땅을 직접 보고 온 이들 정탐꾼은 풍요롭고 기름진 땅임을 보았지만 네피림 자손의 장대한 거인들에게 겁을 먹습니다. 그들과 비교하면 자기들은 메뚜기 같다고 부정적인 보고를 합니다. 그들과 싸워 이길 수 없다고 부정합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들은 장대하나 그들에게서 하나님이 떠났음을 알고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승리를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상기시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일꾼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긍정적인 믿음입니다.

탈북민 스스로 세운 저희 새터교회가 지역과 민족을 위한 교회로 성장하게 된 것은 성도님들의 긍정적 생각과 준비된 일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새터교회이기에 탈북민이 모여지는 것이 아니라 믿음, 소망,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로 이들에게 다가가기에 이들이 신뢰하고 찾아오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국교회는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오늘도 수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한 민족인 북한 땅에는 아직도 흑암의 세력이 복음을 막고 있으며 21세기 마지막 전도지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는 북한 체제를 박차고 나온 탈북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니 한국교회의 한 목회자로서 저 북한을 위해 눈물 흘리며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왜 우리가 이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갈라져서 우리 국민이 피눈물을 흘리며 살아야합니까? 주님 이제는 장벽이 무너지게 하옵소서!”

이런 눈물어린 기도에 주님은 이런 음성을 들려주시고 계십니다. “너희는 통일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였느냐?”

성도 여러분. 주님께 통일을 달라고 외치면서도 진정 그 통일을 위하여 무엇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준비한 것이 없다고요?

통일을 위한 우리 한국 교회의 최우선 과제는 통일 일꾼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일꾼들의 선봉에 바로 탈북민들이 있습니다. 북한에서 많은 세월을 보낸 탈북민 한 사람이 주님 앞에 바로 서게 된다면 하나님은 그 탈북민 한 사람을 통해 놀라운 기적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통일은 준비에서 옵니다. 탈북민들이여, 그리고 한국교회 기독인 여러분, 통일을 위해 하나님 앞에 바로 섭시다. 할렐루야!

강철호 목사(새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