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9월까지 통합정당 건설 합의
입력 2011-03-29 18:39
진보진영의 정당과 노동·농민단체 등이 9월까지 대대적인 통합 진보정당을 건설키로 합의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사회당 안효상 대표,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이광석 의장 등은 29일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진보정치 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2차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어 합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내년 총선, 대선 승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의 대안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올해 9월까지 광범위한 진보세력이 참여하는 새로운 정당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1차로 4월 말, 2차로 5월 말까지 통합안을 마련하고 6월 말을 전후해 각 단체에서 통합안 의결을 마무리 짓는다는 일정도 제시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연내에 통합 진보정당을 창당한다는 데 합의하고 그동안 6차례 실무협의를 거쳤다.
이날 대표자 회의는 실무협의에서 합의된 내용을 추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보신당이 최근 대의원 대회에서 북한의 핵개발과 3대 세습에 반대한다는 당론을 채택해 민노당과의 통합에 난기류가 형성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대북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는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