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업계, 日 지진에도 ‘짭짤’… 3사 1분기 매출 5%·영업익 2.1% 늘어

입력 2011-03-29 18:28

동일본 대지진 여파 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내 카지노 업체 3사는 꿋꿋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9일 보고서에서 파라다이스, 강원랜드, GKL 등 카지노 3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0%,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전체 매출은 10.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내국인 카지노 시장은 그간 공무원들의 카지노 출입 사건, 유명인 해외 원정 카지노 등 사회적 스캔들과 함께 구제역 확산, 폭설 등으로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더욱이 일본 대지진 여파로 주고객인 일본 관광객이 감소해 매출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런 부정적인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은 이례적이다.

보고서는 그 이유로 일본 전체 관광객은 줄었으나 VIP 고객들은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여기에다 중국 관광객의 높은 증가율이 일본 관광객 감소를 상쇄시킨 점도 작용했다.

특히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4%나 늘어난 파라다이스는 때아닌 횡재까지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디젤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장치 제조업체 포휴먼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스타지수 구성종목에서 제외된 자리에 30일부터 새로 편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스타지수는 코스닥에 등록된 우량기업 30개 종목의 주가 변동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