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 데이비스 F1 호주 운영본부장 “비용부담 큰 만큼 세계적 노출효과”
입력 2011-03-29 17:54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대회가 많은 비용이 들지만 세계에 멜버른을 알리는 가장 큰 기회입니다.”
F1 호주 그랑프리 결승전이 열린 27일 한국 기자들과 만난 애슐리 데이비스(사진) 호주 그랑프리 운영본부장은 F1 대회에 대해 “사실 대회 적자를 메우기가 힘들지만 그만큼 이 도시를 크게 홍보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와 비교한다면 둘 중 어느 것이·홍보 효과가 큰가.
“멜버른에서는 매년 세 차례 큰 대회가 열린다. 멜버른컵 경마대회와 호주 오픈, 그리그 호주 그랑프리다. 멜버른컵 경마대회는 단일 경기로는 최다 관중이 모이지만 호주 사람들만 보는 대회다. 호주 오픈은 대회 총 관중수가 가장 많다. 호주 그랑프리는 두 대회보다 적지만 세계적으로 중계가 된다. 노출 효과는 셋 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총 관중은 얼마나 됐나.
“총 30만명이 호주 그랑프리가 열리는 앨버트파크를 다녀갔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35만명이 찾아왔다.”
-조직위원회의 애로 사항은 무엇인가.
“첫번째는 일시적으로 사용됐다 철거되는 서킷이다. 짧은 기간에 경기장을 만들었다 해체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두번째는 교통이다. 짧은 시간에 수많은 사람을 멜버른 각지로 이동시켜야 하기 때문에 교통국과 긴밀히 협의해야 했다. 세번째는 모터 스포츠에 관심 없는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다.”
-앨버트 파크는 대회가 끝난 뒤 어떤 용도로 쓰이나.
“경기장은 곧바로 해체 작업에 들어간다. 이곳에서 내년 그랑프리까지 모터스포츠 대회는 더 이상 열리지 않는다. 대신 골프, 호주 풋볼, 럭비, 크리켓 등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쓰인다.”
-한국 그랑프리가 지난해 처음 열렸다. 혹시 직접 와서 경기를 봤나.
“한국에 가진 못 했다. 하지만 경기장 건설이 지연돼 대회 취소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는 건 알고 있다. TV 중계로 봤는데 즐겁고 흥미로운 레이스였다.”
멜버른=글·사진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