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구야구장 건립에 500억 투자

입력 2011-03-29 23:28

삼성이 대구야구장 건립에 500억원을 투자키로 함에 따라 대구지역 새 야구장 건설에 속도가 붙게 됐다.

대구시는 29일 삼성라이온즈와 대구야구장 건립을 위한 500억원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시는 대구야구장 건립비용을 지원받고 삼성라이온즈는 25년간 야구장 관리 운영권을 받는다. 현재 시와 삼성라이온즈가 야구장으로 사용해 온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은 시설이 낡아 지역을 대표하는 야구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새로 들어서는 개방형 야구장은 대구 지하철2호선 대공원역(연호·삼덕동) 인근 15만㎡에 최대 수용인원 3만명, 좌석 2만5000석 규모로 건설된다. 1500여억원의 사업비는 국비 300억원, 시비 700억원, 삼성 투자금 500억원으로 충당한다.

시는 올 상반기에 타당성 조사와 도시관계 계획 변경 용역 등을 실시하고 2012년 상반기에 부지 매입과 설계를 거쳐서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완공 목표는 2014년이다. 시와 삼성 측은 새 야구장을 야구도시 명성에 걸맞은 친환경·최첨단 시설로 만들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야구팬과 선수, 언론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