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기·신용대출 인색… DTI 완화후 주택대출 치중
입력 2011-03-28 19:11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9월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후 7개월간 주택담보대출 영업에 치중하고 중소기업 및 무담보 개인신용대출에는 인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등 5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4일 기준 201조1926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2321억원 증가했다. 특히 DTI 규제가 완화된 이후 약 7개월간 8조5779억원이나 증가했다.
반면 개인신용대출은 62조1783억원으로 지난해 8월 말보다 4조7979억원 급감했다. 2008년 말 71조3530억원과 비교하년 2년여간 9조1747억원이나 축소됐다. DTI 완화 조치 이후 대출 수요가 늘어나자 무담보 신용대출을 외면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대출도 같은 기간 5271억원 감소했다. 이처럼 은행의 자금중개 기능이 약화되면서 중소기업과 서민층의 자금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