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公 개항 10주년… 인천공항 매출 2002년 이후 152% ↑

입력 2011-03-28 19:08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과 식음료 매장 등의 매출이 개항 첫해인 2002년 이후 15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객 1인당 씀씀이도 58% 늘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개항 10주년을 맞아 28일 공개한 ‘인천공항 이용 실태’에 따르면 면세점과 식음료점, 백화점, 서점 등 영업장소의 매출이 2002년 6482억원에서 지난해 1조6335억원으로 152% 증가했다.

여객 한 명이 쓰는 금액도 2002년 3만원에서 지난해 4만8000원으로 58% 늘었다. 인천공항의 총 여객수는 2002년 이후 60% 늘어 지난해 3347만9000명을 기록했다. 전체 인구(2010년 4820만명)의 69%다.

면세점만 보면 2006년 출발 여객 1인당 매출이 6만원에서 지난해 8만원으로 33%가량 늘었다. 국적별로는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순으로 씀씀이가 컸다. 신라·롯데·한국관광공사 면세점 통합 브랜드인 ‘에어스타 애비뉴’ 매출도 출범 첫해인 2008년 1조339억원에서 지난해 1조4553억원으로 41% 늘었다.

지난해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향수와 화장품이었다. 향수·화장품 브랜드 중에선 SK-Ⅱ가 2009년 4위에서 지난해 1위로 올라섰다. 패션·액세서리 브랜드로는 2009년에 이어 구찌가 1위 자리를 지켰고 가장 많이 팔린 주류 브랜드는 발렌타인이었다.

식음료점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패스트푸드 브랜드는 버거킹, 커피 브랜드는 스타벅스로 조사됐다. 공항 내 서점의 베스트셀러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였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따른 공항 이용객의 증가와 소비심리 회복, 중국·일본인 관광객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