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세계 최대 후판업체 등극… 연산 200만t 광양 공장 준공

입력 2011-03-28 19:09


포스코가 세계 최대 후판(두꺼운 강철판) 생산회사에 등극했다.

포스코는 28일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연산 200만t 규모의 후판공장(사진) 준공식을 갖고 기존 경북 포항제철소(연산 500만t)를 포함해 총 700만t의 생산능력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일본 JFE가 연산 550만t으로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고 있었다.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조선용, 해양구조용, 에너지용 강재(API) 등에 쓰이게 된다. 특히 세계 최대인 5300㎜ 초광폭 후판을 공급하게 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 초대구경 강관 생산 등 고객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후판제품의 국내 수요는 1100여만t으로 매년 400만t가량을 수입했으나 이번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가동으로 올해는 수입량이 크게 줄게 돼 연간 수입대체 효과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코 측은 그동안 일본에서 후판을 공급받아 온 국내 조선, 중공업, 강관 회사들이 최근 일본 대지진에 따른 수급 차질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