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010년 527명 사형 집행… 북한에선 60여명 형장 이슬로
입력 2011-03-28 22:21
국제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AI)가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한 우리나라에서 확정 판결을 받은 사형수가 61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앰네스티가 28일 공개한 ‘2010 사형선고와 사형집행’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확정 사형수 61명이 있으며 2명이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전 세계에서는 사형 제도가 유지되고 있는 58개국 중 사형이 ‘국가 기밀’로 분류돼 있는 중국을 제외한 23개국에서 최소 527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해 수천 건의 사형 집행이 이뤄졌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앰네스티는 밝혔다.
사형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인 사람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최소 1만7833명에 달하며 지난해 사형 제도가 유지되고 있거나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는 67개국에서 2024명 이상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앰네스티는 또 “북한에서 지난해 최소 60여명이 처형당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국내법상 사형을 적용하지 않아도 되는 범죄 혐의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