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거룩한 습관의 사람

입력 2011-03-28 17:49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

신앙생활이 무엇일까요? 보통 ‘하나님의 선하시고 거룩한 뜻을 좇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시고 선하신 뜻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기도생활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과학과 기술 지식이 발전했으면 우리의 삶에 관계성이나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섬김의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주위에 비인간적인 소식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인간적인 방법들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기도하면 우리의 생각이 달라지고 행동과 의식이 달라지며, 우리의 삶 속에 거룩한 습관을 통한 성화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기도가 무엇인지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 아버지 되심을 인정하는 기도입니다. 믿음의 기도는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 되심을 철저하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쉬지 말고 기도하라”에 이어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니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쉬지 말고 하는 기도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혹자는 우리의 간구와 소원, 바람을 이야기할지 모르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뜻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아버지 되심을 인정하는 기도를 원하십니다. 우리와 늘 함께 계시는 그분을 향한 믿음, 이 믿음을 가지고 드리는 기도에 역사가 있고 응답이 있습니다.

둘째, 생명적 관계의 기도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는 생명이 있는, 관계의 기도입니다.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요 14:14)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이름에 권세와 능력, 사랑의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의 이름을 부른다고 해서 모든 것이 응답되는 것은 아닙니다. 생명적 관계가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과의 깊은 영적 교제와 소통이 있어야 그분의 권세가 내 안에 임하여 기도할 때마다 응답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포도나무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을 때 생명력을 공급받고 거기서 좋은 열매가 맺어지는 것처럼 일방적으로 기도하고 돌아서는 것이 아니라 기도했으면 들을 수 있는 소통의 관계가 이뤄져야 합니다. 오늘 나는 내 것만 실컷 아뢰고 돌아가 버리는 이기적인 기도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셋째, 순종하여 행함이 있는 기도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일도 하리니”(요 14:12) 예수님이 하시는 일을 우리도 할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한 일보다 더 큰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능력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우리 삶 속에 하시고자 하는 구체적인 실천적 방법이 생각나고. 그 말씀에 순종했더니 나를 통해 예수님이 하심보다 더 큰 일을 행하시는 것을 내 눈으로 목도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행함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십자가 사건을 두고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얼마나 간절히 기도하셨는지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었더라고 표현돼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여기서 침묵조차도 응답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것만 응답이 아닙니다. 음성이 들려와야만 응답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지 못한 다양한 방법으로 응답해 주십니다. 그 응답하심에 순종하고 행할 때 역사가 일어납니다.

김정석 서울 광림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