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火) 사순절에 행동하는 신앙인

입력 2011-03-28 17:49


찬송 : ‘만왕의 왕 내 주께서’ 151장(통 13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0장 25∼37절


말씀 : 오늘 본문은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질문한 율법사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강도 만난 사람 주변에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과 사마리아인이 그들입니다. 예수님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란 참된 행위와 더불어 인격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참된 인격을 갖춘 신앙인의 삶은 무엇일까요.

첫째,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사는 것을 귀하게 여기는 삶입니다. 본문을 토대로 보면 제사장과 레위인이 강도 만난 사람을 만난 장소는 예루살렘에서 27㎞ 정도 떨어진 해발 915m의 가파른 길이었습니다. 강도가 나타나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그곳에 쓰러진 사람이 있으니 공포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일 강도 만난 사람이 죽었다면 그를 만지는 것은 레위기 21장 1절이 언급한 율법이 금한 부정함의 죄를 짓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에서 사마리아인은 쓰러져 있는 사람의 편에 서서 생각하고 행동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사는 삶입니다. 진정한 신앙인이 되는 길입니다.

둘째,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삶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억지로, 마지못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스스로 자원해서 기쁨으로 봉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사마리아인은 누가 시켜서, 누가 부탁해서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원해서 기쁜 마음으로 이웃에게 봉사했습니다. 고린도후서 9장 7절은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 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이웃을 위해 봉사할 때 기쁜 마음으로 자원하기를 원하십니다.

셋째,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갖고 하늘에 보화를 쌓아가는 삶입니다. 소유 개념이 아니라 청지기 의식이 기반이 돼야 합니다. 소유에는 두 종류의 개념이 있습니다. 내게 있는 것이 내 것이라는 의식입니다. 다른 하나는 내게 있는 모든 것은 주님 것이라는 청지기 의식입니다. 청지기 의식을 갖추면 시간과 물질을 주님 뜻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사는 게 아닙니다. 지·정·의가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갈 때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머리로만, 말로만, 가슴으로만 믿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가족, 이웃을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기쁨으로 천국을 바라보며 청지기 의식으로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 사마리아인의 삶 속에 드러난 선행처럼 하나님과 이웃을 귀하게 여기는 삶을 살게 하소서. 자원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섬기게 하소서. 천국의 소망으로 하늘에 보화를 쌓아두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연희 목사 (신생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