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학술원은 어떤 곳… 1988년 설립 보수·진보 아울러 교회 방향 제시
입력 2011-03-28 17:49
한국기독교학술원은 기독교 학술을 깊게 연구함으로써 이 나라와 민족을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하고자 1988년 설립됐다. 이종성 장신대 전 학장이 1대 원장으로, 정진경 목사가 초대 이사장으로 헌신했다.
그동안 학술원은 한국 신학자들의 구심점을 이루며 시대상황에 대한 신학적 해답을 찾는 데 앞장섰다. 또한 기독교 신학과 기독교적 제반 학술 연구를 추진해 왔다. 그 일환으로 2001년부터 국내외 기독교적 학술 발전을 위해 학술상을 제정했다. 신학뿐 아니라 기독교 학문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학술상은 신학자 박준서 박사, 원자력을 전공한 정근모 박사, 한동대 김영길 총장, 민경배 박사 등이 수상했다.
또한 교회나 사회가 성경적, 신학적 해답을 요구하는 문제들을 찾아 연 2회 학술 세미나를 공개강연 형태로 갖고 있다. 세미나를 통해 발표된 논문들은 학술연구지인 기독교학술원포럼으로 발간한다. 연구지는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의 방향을 제시한다. 학술원은 또한 도서출판을 하여 목회자들의 학문적 연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해외 사업으로 1991년 몽골에 울란바토르대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현재 재학생이 4000명 이상으로 기숙사와 장학금 제도가 잘 갖춰진 종합대학으로 국립대학과 맞먹는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학술원은 또한 경기도 여주시에 대지 32만평을 확보하고 재단법인화했다. 이곳에 컨벤션센터를 건립, 국제 행사를 유치하며 한국 교회 연합을 위해 모든 신학대 캠퍼스를 이곳에 모을 계획이다.
학술원은 최근 WCC와 한국 교회에 보내는 메시지 채택을 주도하고 WCC 본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내기도 했다.
올 1월에 2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종윤 원장은 “학회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엄격한 기준에 의해 개인 회원뿐 아니라 단체 회원 확보에 주력하며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첨예화한 한국 신학계의 모퉁이돌이 되어 연합을 이루고 세계 신학을 다시 세우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