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전직 대통령 캐릭터상 파손…어린이들이 매달려 놀다 부러뜨린 듯
입력 2011-03-27 22:53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골프장 인근에 세워진 전직 대통령 5명의 캐릭터상이 파손된 것을 27일 관람객이 발견해 청남대 관리사무소에 신고했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이날 오후 3시45분쯤 관람객이 문자를 통해 “김영삼 전 대통령 캐릭터상 왼쪽 팔 부분이 부러져 있다”는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청남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관람객의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제작사에 수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전직 대통령 동상은 초가정 가는 길에 청동으로 설치돼 있어 파손 위험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청남대관리사업소 측은 어린이들이 캐릭터상에 매달려 부러졌거나 관람객들이 기념촬영을 하다가 실수로 떨어뜨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캐릭터상은 지난해 1월 청남대 내 골프장 인근에 산책중인 전두환 전 대통령, 골프를 치는 노태우 전 대통령, 조깅을 하고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 독서하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자전거를 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청남대를 이용한 전직 대통령 5명이 평소 즐겼던 운동이나 취미를 소재로 FRP(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로 제작된 이 조형물은 지난해 1월 설치됐다.
청원=이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