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본아이에프 대표, “죽, 식사대용으로 찾는 사람 늘어 용도에 따라 골라먹는 시대 됐지요”
입력 2011-03-27 19:57
“죽에 대한 인식이 환자식에서 웰빙영양식으로 전환되면서 죽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기쁩니다.”
본아이에프㈜ 김철호(48·사진) 대표는 27일 “죽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 퓨전죽 메뉴뿐만 아니라 전통죽 시장까지도 넓어져 우리 국민들이 좋아하는 죽 메뉴 33가지 시대를 열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복죽, 잣죽, 호박죽, 흰죽 정도만 생각난다면 아직 웰빙슬로푸드를 맛보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죽은 이미 아플 때 먹는 수준에서 벗어나 20∼30대 젊은층과 주부들에게 생활의 일부로 발전했다는 게 그의 해석이다.
실제로 해장죽, 아기 이유식인 아기죽, 수험생들의 단골메뉴로 자리잡은 불낙죽 등 다양한 죽이 사랑받고 있다.
김 대표는 “죽은 더 이상 아플 때 특별한 날에 쑤어먹는 별식이 아니라 일상에서 필요에 따라 찾아먹는 ‘한 끼 식사’가 됐다”며 “죽이 언제부터 왜 무슨 이유로 우리 삶에 당당한 한 끼 식단으로 자리잡게 됐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죽은 2000년대 초 참살이(웰빙) 바람을 타고 웰빙슬로푸드가 각광을 받은 것이 원동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웰빙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어 패스트푸드는 지고 슬로푸드가 뜨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죽은 소화가 잘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음식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죽을 식사대용으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본죽의 대표 해장 메뉴인 낙지김치죽은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기와 혈을 보할 뿐만 아니라 뇌기능을 돕는 DHA 성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해장 메뉴로 강력 추천했다.
그는 또 “환자는 물론 수험생, 산모, 젊은 여성, 노인까지 타깃별 메뉴를 개발한 결과 이제는 죽도 용도에 따라 골라먹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