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영향 ‘먹을 거리’ 수출도 명암… 라면·소주 ‘방긋’, 김·막걸리 ‘울상’

입력 2011-03-27 19:25

일본 대지진 여파로 장미, 인삼, 김, 막걸리의 일본 수출은 줄어든 반면 라면, 설탕, 소주, 미역 수출은 늘었다.

2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대일 농식품 수출은 올 들어 지난 16일 현재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에서 23일 18.7%로 늘어나 대지진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품목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장미의 경우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누적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 늘었으나 23일의 누적 수출액은 7.7% 감소로 돌아섰다. 인삼도 11일까지 수출 증가율은 8.9%였으나 23일엔 3.5% 감소했다.

김 수출액 증가율은 54.1%에서 44.6%로, 전복 수출액 증가율은 36.7%에서 19.6%, 막걸리 수출액 증가율은 348.5%에서 305.4%, 굴 수출액 증가율은 160.5%에서 88.6%로 각각 급감했다.

이에 반해 라면은 지난 11일까지 누적 수출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51.7%였으나 지진 이후 일본에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23일엔 59.1%로 증가했다. 소주도 지난 11일 누적 수출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8.6%에서 23일 17.8%로, 설탕 수출액 증가율은 11일 34.2%에서 23일 51.1%로 각각 늘었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