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0곳중 9곳 “등록금 카드납부 NO”
입력 2011-03-27 19:22
정부가 대학 등록금의 카드납부제를 확대키로 했지만 여전히 대다수 대학이 이를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비씨·삼성·신한·KB국민·하나SK·현대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를 통해 2011학년도 등록금을 카드로 받은 대학은 48곳으로 전국 411개 대학의 11.7%에 불과했다.
은행 및 카드사를 회원으로 둔 비씨카드가 서울대, 연세대 등 26곳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카드(12곳), 신한카드(9곳), 하나SK카드(6곳), KB국민카드(4곳), 현대카드(1곳) 순이었다. 롯데카드는 결제가능한 대학이 없었다.
대다수 대학이 등록금 카드납부제를 외면하는 것은 1.5% 이상의 가맹점 수수료 때문이다. 그러나 1년 등록금이 1000만원이 넘는 상황에서 대학이 지나치게 수익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 대학의 경우 카드사와 협의해 수수료를 거의 내지 않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금 대책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전국 네트워크의 안진걸 팀장은 “연세대와 전북대는 카드사와 제휴해 수수료를 거의 내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대학이 노력하면 굳이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