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다시 고개 드나… 경북 영천서 또 의심신고

입력 2011-03-27 19:04

구제역 발생은 주춤해졌지만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5일 경북 영천 토종닭 농장에서 100번째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경북 영천의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AI 의심신고는 100건이 접수돼 이 중 51건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48건은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1건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조사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철새들이 많이 있는 지역에서 잇따라 AI 의심신고가 들어오고 있어 철새로 인한 AI 전염으로 추정된다”면서 “겨울 철새들이 한반도에 있는 다음 달 중순까지는 간헐적으로 AI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까지 AI로 인해 살처분 후 매몰된 가금류는 269개 농가에서 627만 마리를 넘었다. 이에 따라 산지 달걀가격은 25일 현재 10개당 1455원으로 지난해 3월에 비해 35,2%, 지난달 평균 가격에 비해서도 4.6%가 올랐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