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D-30] 강원 예측불허…한나라 “지지율 10%P 앞섰다” 민주당 “격차 한자릿수로 좁혔다”

입력 2011-03-27 21:32

MBC 사장 출신인 한나라당 엄기영, 민주당 최문순 예비후보 등이 격돌하는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는 현재로선 엄 예비후보가 앞선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친노 인사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에 대한 동정론이 크고, 양당 지도부가 총력 지원전에 나서는 등 변수가 많아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자체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엄 예비후보가 최 예비후보보다 10% 포인트 정도 앞서가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불안감이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27일 “현재의 여론조사는 인지도 조사라는 성격이 강하다”며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최 예비후보가 추격세를 보이면서 이미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고, ‘이광재 동정론 효과’가 덧붙여진다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여당 강세지역인 만큼 이기더라도 근소한 차이의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선거의 여왕’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강원도는 제2의 고향’을 외치고 있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지원 대결도 주목된다. 한나라당 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위 고문인 박 전 대표는 안상수 대표 등과 함께 29일 평창을 방문할 예정이다. 손 대표는 주말인 26∼27일 예비후보 합동 토론회 참석차 춘천과 강릉을 찾은 데 이어 당 경선 결과가 나오는 31일 강원도를 다시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전남 순천 보궐선거는 민주당의 무(無)공천 방침에 반발한 민주당 출신 예비후보들과 다른 야당 단일후보 간 대결이 예상된다. 야권 단일후보로는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할 경우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