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82년 관중140만서 600만 시대로… 최고연봉 2,400만서 7억대 껑충

입력 2011-03-27 19:56

국내 첫 프로리그로 출범한 프로야구가 27일로 30번째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1982년 3월27일 지금은 사라진 동대문구장에서 역사적인 개막전을 치른 프로야구는 팬들의 지속적인 사랑속에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30시즌 동안 프로야구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거듭했다. 출범 당시 연간 약 140만명이던 관중이 올해 600만명 시대를 겨냥하고 있다. 6개 구단이던 국내 리그는 최근 엔씨소프트의 합류로 9개팀 시대를 앞두고 있다. 초창기 2400만원에 불과했던 선수 최고 연봉은 7억원으로 치솟았고 중계권료와 마케팅 수입이 대폭 늘어나 프로야구 몸집이 커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선수들의 연봉이다. 출범 당시 최고 연봉이 2400만원(김재박, 박철순)이었지만 현재는 7억원(김동주)이다. 무려 30배 폭등했다. 최저연봉도 6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4배 올랐다. 선수 평균 연봉은 1215만원에서 올해 8704만원으로 7배로 늘었다. 구단별 평균 연봉도 원년에는 삼성이 1286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올해는 SK가 1억1402만원으로 가장 많다.

1982년 총 선수 수는 141명에 불과했다. 올해는 484명으로 불어났다. 평균 신장도 원년 176.5㎝에서 올해 183㎝로 훌쩍 컸다. 몸무게도 73.9㎏에서 85.1㎏으로 불어났다.

프로야구 원년 총 관중은 144만명이었다. 경기당 평균 5995명이 입장했다. 1990년 3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는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인 593만명의 관중을 동원했고 올해는 663만명을 목표로 세웠다. 1982년 가장 많은 관중을 모은 구단은 삼성(33만명)이었으며 지난해는 롯데로 118만명이었다.

프로야구 인기 폭발로 중계권료 등 수익도 크게 늘었다. 원년 정규리그에서는 21억 3048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888만원 정도다. 지난해에는 약 412억 1415만원으로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경기당 평균 수입도 7747만원 가량 된다.

한편 27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 시범경기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8승5패로 3년 연속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