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부, LG에 2연승… “이래서 천적이지” 공포의 질식수비

입력 2011-03-27 18:40

원주 동부가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1승만을 남기게 됐다.

동부는 2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LG와의 2차전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로드 벤슨(23점·15리바운드)의 활약으로 76대63으로 승리했다. 25일 1차전에서 65대55로 이겼던 동부는 이로써 2연승을 기록해 1승만 보태면 정규리그 1위 부산 KT가 기다리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동부는 플레이오프 LG 전 5연승을 올려 ‘천적’임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동부는 29일 장소를 창원 실내체육관으로 옮겨 LG와 3차전을 치른다. 동부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경기 초반부터 ‘질식 수비’로 LG를 밀어붙였다. 동부는 ‘트리플 타워’ 김주성-윤호영-벤슨을 앞세워 골밑을 장악한 뒤 박지현의 외곽포로 1쿼터 초반 8-0으로 리드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상승세를 탄 동부는 1쿼터 중반 벤슨이 덩크슛을 꽂고 박지현이 3점슛으로 림을 갈라 14-7로 달아났다. 동부는 LG 문태영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2쿼터 중반 33-28까지 쫓겼으나 김주성의 득점 가담으로 전반을 40-32로 마쳤다. LG는 박형철이 3점포 두 방을 꽂아 넣고 문태영과 루이스가 차례로 골밑슛을 터뜨리며 연속 10점을 쓸어 담아 3쿼터 막판 49-5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동부는 4쿼터 초반 윤호영의 미들슛에 이어 상대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착실하게 넣어 66-54로 다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동부의 간판 김주성(8점)과 윤호영(9점), 황진원(15점), 박지현(9점)은 41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