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안전도 최하위… 서울 강북구 사고증가 으뜸
입력 2011-03-27 18:24
부산 동구, 경기도 부천시, 충남 서산시 등의 순으로 지역 안전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발간한 ‘지표로 보는 한국의 지방자치’에 따르면 부산 동구의 지역안전도 표준정규화점수(Z-score)는 100으로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제주특별자치도를 제외한 230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09년말 현재 지자체 인구 1000명당 화재 및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측정, 지역안전도를 산출했다. 지역안전도 표준정규화점수는 ‘0’에 가까울수록 안전도가 높고, ‘100’에 가까울수록 각종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해 위험하다는 뜻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부산 동구의 지역안전도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0.4점에 불과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광역시·도별로 보면 울산(58.5)→서울(52.3)→충남(50.7)→인천(50.7) 등의 순으로 안전도가 열악했다. 경기(40.6)와 대구(48.8)는 안전사고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에서는 광진구의 안전도가 가장 낮았으며, 강동→도봉→마포→영등포→강북순으로 안전도가 취약했다. 강남 3구 중 송파구만 전국 평균보다 안전도가 높았을 뿐, 서초(58.6)와 강남(54.5)구는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용산구는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조사됐다. 부산 금정구(32.5)와 경기도 오산시(32.9), 경북 영양군(33.3), 경산시(33.9), 경기도 과천시(35.1) 등의 순으로 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적었다. 전남 순천시와 경기도 이천시, 대전 동구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지자체 10위 안에 들었다.
서울 강북구는 인구 1000명당 2008년 대비 2009년 안전사고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사고 증가율이 높은 지자체는 사고 예방노력을 그만큼 등한시했다는 게 연구원측의 분석이다. 특히 인천 계양구는 지역안전도(226위)가 극히 취약할뿐아니라 안전사고증가율(2위)도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